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위와 열대야로 힘이 듭니다.
초복과 중복이 지나고 이제 말복을 앞두고 있는데요, 말복에 보양식으로 어떤 것을
먹으면 좋을지 보양식 몇 가지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삼복 날짜와 남은 여름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삶의 지혜도
알아보겠습니다.
삼복더위, 말복을 맞이하며 삼복의 유래와 풍습 그리고 말복 보양식 추천
우리 나라에서는 '삼복'이라고 불리는 세 가지 절기로 한여름의 무더위를
상징합니다.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구성되며, 이 기간동안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풍습과 보양식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초복과 중복은 이미 지나갔지만, 아직 말복이 남아있어 남은 더위를 잘 이겨낼
필요가 있습니다.
1. 삼복의 유래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위치한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뜻합니다. '복'(伏)이라는 글자는 '엎드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피해 낮게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삼복의 기간은 중국의 고대
역법에서 유래하였으며,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풍습과 의례가 발달했습니다.
삼복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은 대략 7월 초에, 중복은 초복 이후 10일에서 20일
뒤에, 말복은 중복 이후 10일 뒤에 위치하게 됩니다. 초복과 중복은 이미
지나갔지만, 말복은 다가오는 8월 14일로 삼복더위의 끝을 장식합니다.
2. 삼복의 풍습
삼복은 단순히 더운 시기일 뿐만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삼복 기간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 삼계탕: 예전에는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보신탕을 먹는
것은 법으로도 금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보신탕 대신 삼계탕을 많이 먹습니다.
닭고기와 인삼, 대추, 찹쌀 등을 넣어 만든 삼계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습니다.
✅ 치계(鷄鷄) 음식: 닭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삼복 기간에 자주 먹었으며,
이는 닭고기가 열을 내리고 기운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3. 말복에 추천하는 보양식 5가지
말복은 삼복 중 마지막으로, 여름철 더위가 절정으로 이룬 시기입니다. 말복에 좋은
보양식을 먹어 남은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복에
추천할 만한 보양식 5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삼계탕
✅ 재료 및 장점: 삼계탕의 주재료는 닭고기, 인삼, 대추, 마늘, 찹쌀 등이
있습니다.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어 여름철에 기력을 보충하기에
좋습니다. 인삼은 원기 회복에 탁월하며, 대추는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 조리법: 닭을 깨끗이 손질한 후, 찹쌀, 인삼, 대추, 마늘을 닭 속에 채워 넣고
물을 붓고 끓입니다. 약 1시간 정도 푹 끓여주면 인삼과 대추의 영양이 닭고기에
스며들어 맛이 깊어집니다.
2) 민어탕
✅ 재료 및 장점: 민어, 무, 대파, 마늘, 생강 등이 주요 재료입니다. 민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여름철에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생선입니다.
특히 민어의 콜라겐 성분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 조리법: 민어를 손질한 후, 무와 대파, 마늘, 생강을 넣고 끓여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냅니다. 민어살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됩니다.
3) 장어구이
✅ 재료 및 장점: 장어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과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A가 많아 시력 보호와 피부 건강에도
좋습니다.
✅ 조리법: 장어를 손질한 후 간장, 마늘, 생강, 꿀 등을 섞어 만든 양념에 재워
둡니다. 이후 석쇠나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주면 달콤한 장어구이가 완성됩니다.
4) 추어탕
✅ 재료 및 장점: 미꾸라지, 시래기, 된장, 고추장, 마늘 등이 주요 재료입니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 조리법: 미꾸라지를 푹 삶아 건져내고, 시래기와 된장, 고추장을 넣고 끓입니다.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넣어주면 국물이 걸쭉해지며 진한 맛을 냅니다.
5) 전복죽
✅ 재료 및 장점: 전복, 쌀, 마늘, 참기름 등이 필요합니다. 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원기 회복에 탁월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조리법: 전복을 손질한 후 쌀을 참기름에 볶아 전복을 넣고 끓입니다.전복이
부드럽게 익고 죽이 걸쭉해지면 간을 맞춰 완성합니다.
4. 2024년 말복 날짜와 더위를 물리치는 전통 풍습과 삶의 지혜
2024년 말복은 8월 14일에 해당합니다. 삼복 중 마지막 날인 말복은 여름철의
극심한 더위를 물리치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다양한 풍습과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삼복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는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어 각 시기에 맞는 의례와
풍습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조상들이 발전시킨
여러 풍습과 생활의 지혜를 나눠보겠습니다.
✅ 보양식 섭취: 삼복 기간 동안 체력이 소모되고, 기력이 약해지기 쉬운 만큼,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에 특별한 보양식을 섭취하였습니다.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 몸을 보호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 복날 음식 나눔: 복날에는 가까운 사람들끼리 보양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철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에게는 이 풍습이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모습은 공동체
정신을 강화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 도롱이와 파초: 더위를 피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도롱이(볏짚으로 만든 옷)를
입고 파초(큰 잎사귀가 있는 식물)를 집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무더위 속에서 시원함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으며, 더위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는 의례로 여겨졌습니다.
✅ 입춘첩과 대서첩: 삼복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대문이나 집안에 '입춘대길'과
같은 입춘첩을 붙이거나, '대서'(大暑)라고 쓰인 종이를 걸어두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이는 더위가 오기 전 미리 대비하고, 무사히 여름을 넘기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냉방과 휴식: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한
생활의 지혜였습니다. 조상들은 냇가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낮잠을 자는 등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통적인 풍습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계탕을 비롯한 전통적인 보양식은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들은 에어컨과 같은 현대적 도구와 결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복날에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보양식을 나누고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등은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활동을 남아 있습니다.
2024년의 삼복의 절정 말복을 맞아, 이러한 전통과 지혜를 다시금 돌아보며
현대인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